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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제네거,부시 지지 연설 후 부인에게 구박받아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부시대통령 지지 연설을 한 후 골수 민주당계인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에게 냉대를 받았다고 실토했다. 슈워제네거는 18일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에서 한 모임에 참석, 부시대통령을 지지하는 데 대해 부인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당대회 연설 후 "14일 동안 섹스가 없었다"고 답했다. 공화당 온건파인 슈워제네거는 8월말 뉴욕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청중을 끌기위한 스타군단의 일원으로 참석, 백악관의 최 적임자는 부시라고 연설했다. 그는 대회장의 분위기를 띄운 이 연설에서 부인 슈라이버가 전혀 즐거워하지 않더라고 전했다. 사실 슈워제네거의 이 연설은 그가 부시대통령과 같은 공화당원이라는 점외에는 통하는 데가 전혀 없어 사람들을 놀라게했다. 슈워제네거는 사회정책면에서 부시와 정반대로 낙태를 지지하고 줄기세포연구에 찬성하며 총기 통제와 동성애 결혼까지 지지하는등 자유주의자의 면모를 보이고있다. 슈워제네거는 이를 의식, 부시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 표명에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왔다. 그는 부시대통령의 선거유세에 참여할 것 같지는 않으나 격전지인 오하이오주유세에는 한번 얼굴을 내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크를 즐기는 슈워제네거의 면모는 대통령 후보 토론에 대한 평가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부시와 케리의 토론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지적인 자유주의자와 공화당원간의 대토론을 들을 생각이라면 "그저 내 와이프를 데리고 저녁 외식을 하러 나가면된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 후보들이 세번만 토론하면 된다는 것이 조금 부러울 뿐 인데 "자신은 매일 아침 식사때 마다 이를 겪는다"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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