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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무심코 샀다간 '큰코' 다친다

전매제한 앞두고 단타매매 노린 청약 급증<br>당첨후 매수세 사라져 낭패 겪는 사례 많아


오피스텔 전매제한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마지막 단타매매를 노린 ‘묻지마 청약’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오피스텔 청약시장이 매우 뜨겁지만 일부지역은 당첨 후 매수세가 거의 끊기는 등 청약시장과 매매시장 간의 온도 차가 극심해 섣부른 청약에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까지 분양신청을 하지 않은 서울ㆍ수도권 지역의 오피스텔은 앞으로 분양권 상태에서는 전매가 제한되기 되기 때문에 10월 초까지 오피스텔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9~10월 초까지 서울ㆍ수도권에서 오피스텔 약 1,000실이 신규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단기투자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피스텔시장은 ‘나 홀로 호황’을 보이고 있다. 지난8월 말 인천 청라지구에서 풍림산업이 분양을 마친 ‘청라 엑슬루타워’는 평균 5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이 청약을 마감했다. 이에 앞서 송도 국제업무단지에서 분양한 포스코건설의 ‘커낼워크’도 평균 190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90%의 계약률을 보이는 등 뒷심도 발휘했다. 그러나 이 같은 청약 열기의 뒷면에서는 단타매매를 노린 일부 당첨자들이 오피스텔이 아예 팔리지 않아 무리하게 떠안는 등 낭패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의 D공인 사장은 “송도나 청라에서는 소형에 남향이 아니면 아예 찾는 사람도 없다”며 “혹시나 해서 중대형을 청약해 당첨됐던 사람들이 금융비용을 안고 억지로 물건을 떠안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프리미엄도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낮은 수준이다. ‘청라 엑슬루타워’는 소형 평형에도 불과, 100만~150만원가량만 프리미엄이 붙었고 송도 국제업무단지 인근이라는 개발호재를 안고 있는 ‘커낼워크’의 경우에도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500만~1,000만원에 불과했다. 특히 이들 오피스텔은 입주가 얼마 남지 않아 입주시기에 주변 도심이 활성화되지 못하면 임대 수요 확충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단기매매를 노리고 청약을 하는 투자자라도 주변 오피스텔 공실률, 임대료 수준 등 매매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를 꼼꼼히 따져 청약해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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