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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 대법관에 케이건


지난달 사임의사를 밝힌 존 폴 스티븐스 연방 대법관의 후임으로 엘리나 케이건 현 미 법무부 송무담당 차관이 지명됐다.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10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케이건 차관의 대법관 지명을 공식발표할 것이라고 9일 보도했다. 케이건 지명자는 하버드 법학대학원 최초의 여성학장으로, 지난해 3월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송무담당 차관으로 지명되어 여성 최초로 이 자리에 오른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진보적 가치관을 잘 반영하면서도 이념논쟁에서 보수와 진보 간의 조정능력이 뛰어나 상원 인준을 받는데 가장 무난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이건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받으면 40년 만에 처음으로 법관 경력이 없는 사람이 대법관에 오르게 된다. 또한 총 9명의 대법관 중에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와 소니아 소토마요르를 포함해 여성이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후임 대법관 후보 선정과정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케이건이 지명된 것은 서로 엇갈리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합의를 도출해 그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명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미국의 입법ㆍ사법ㆍ행정부를 모두 거쳤으며 법률적 마인드와 함께 유머감각을 갖춘 인물이라는 점도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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