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 문화재정 규모가 올해 대비 10.4% 늘어 정부 각 부문별 지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도 문체부 예산과 기금 운용안, 정부의 문화 관련 예산안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문체부의 내년 재정은 예산 2조4,766억원과 기금 2조3,986억원을 합친 4조8,752억원으로 결정됐다. 올해 재정인 4조4,224억원에 비해 10.2%가 늘어 정부 총지출 증가율(5.7%)을 크게 웃돌았다.
문체부 예산에 문화재청과 방송통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의 디지털콘텐츠 예산을 합친 ‘문화재정’은 총 5조9,772억원으로 올해 5조4,131억원에 비해 10.4%가 증가했다. 정부의 각 부문별 지출 증가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체육 부문의 예산이 1조2,947억원 편성돼 올해 대비 23.7% 늘어났다.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예산과 체육진흥투표권 수익금의 국민체육진흥기금 전입 확대에 따른 것이다.
콘텐츠 부분은 올해 대비 18.1% 늘어난 6,122억원이 편성됐고 관광 부분은 8.9% 늘어난 1조3,413억원이다. 문화예술 부문 예산은 아시아 문화전당 건립 사업의 종료로 인해 2.3% 감소한 1조3,280억원이다.
문체부는 내년도 정책 기본 방향을 ‘문화의 일상화’로 잡고 세부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다. 중점 과제로는 △생활속 문화 참여 일상화 △콘텐츠·관광·스포츠산업 집중 육성 △일자리 사업 △문화여가 향유 환경 조성 △지속적 한류 확산 △문화공간 재생 등 6개를 선정했다.
문화가 일상 속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곳곳에서 ‘천 개의 문화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며 135억원을 들여 전국 각지 생활문화센터도 30여개소 추가로 설립한다. 콘텐츠 기업 지원을 위한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를 기존 2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대폭 증액하며 창조관광펀드와 스포츠산업펀드도 각각 200억원씩 출자해 신규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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