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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를 소리 잔치판으로 만들 것"

김명곤 위원장 제9회 전주세계소리축제 기자회견서 밝혀


“그 동안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전주와 전라도 지역 축제로만 인식됐던 게 사실입니다. 국악이란 특정한 장르에 국한된 먼 축제라는 이미지를 과감하게 탈피해 진정한 잔치판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문화부 장관을 지낸 김명곤(57) 전주소리축제조직위원장은 12일 충무로 한국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는 뛰어난 인재들을 영입해 광화문에 서울사무소를 개소했다”며 “내년이면 10주년을 맞는 축제를 더욱 활성화 시키기 위해 중앙과 지역간의 교류를 활발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행사는 그 동안 소리축제의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며 “전에는 전주의 큰 공연장을 중심으로 공연을 진행했지만 이제는 전주를 대표하는 한옥마을에서 동시에 행사를 갖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무대 오르는 작품은 크고 작은 것까지 합치면 200여개에 달한다. 그는 “서울에서 전주에 가는 관객과 관광객을 위해 코레일과 협의해 ‘소리열차’를 시험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관광객을 모아 한옥 마을 관광에서부터 새만금 투어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열차를 타고 가면서 현장에서 소리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며 “우리의 소리와 공연을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는 축제가 아닌 놀고 직접 부르는 그런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연세가 97세로 국내 최고령 명인이신 심화영 여사께서 이번 축제 기간에 참여하셔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이분은 가수 심수봉씨의 고모님으로 이런 인연으로 심수봉씨가 함께 무대에 오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9회를 맞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내달 23일부터 2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한옥마을 등 전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소프라노 신영옥 등 세계적인 클래식 성악가와 가수 심수봉, 김장훈 등 대중가수 등이 대거 참여해 국악과 어우러진 무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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