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역도연맹은 12일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 클럽 역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한국 선수단이 태극기를 든 기수를 앞세우고 입장했다고 13일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한국 선수단은 기수 구원서(아산시청)가 태극기를 들었고 우리 선수단을 인도한 북한 여성 진행자의 피켓에는 ‘대한민국, KOR’이라는 정식 국호가 쓰여 있었다.
분단 이후 북한에서 열린 스포츠 행사에 한국 선수단이 출전한 것은 몇 차례 있었으나 이전까지는 ‘대한민국’ 대신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대체 국호로 쓰고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통일기)를 사용했었다. 북한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선수단이 순위권에 들 경우 국제 관례대로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게양하거나 애국가를 연주하는 것을 허용했다.
한국 선수단은 13일 오후4시 주니어 여자 69㎏급 권예빈의 경기 출전을 시작으로 공식 경기 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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