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4월23일)'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세계 책의 날'은 과거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 읽는 사람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던 '세인트 조지' 축제일과 미겔 데 세르반테스,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1616년 4월23일 같은 날 사망한 것에 착안해 유네스코가 지난 1995년 총회에서 지정한 날이다. 올해로 16번째인 '세계 책의 날'에 맞춰 대형 서점에 밀린 동네 책방을 살리려는 '작은 서점은 나의 정겨운 서재' 캠페인이 한국출판인회의(회장 한철희)와 한국서적경영인협의회(회장 장덕진) 주관으로 오는 23∼30일 진행된다. 전국 60여개 지역의 중소 서점에서 특별 판매대를 마련해 서적을 할인판매하고 장미꽃을 선물한다. 23일 오후3시 경기도 분당 이매문고에서는 소설가 공지영이 독자 사인회와 낭독회를 연다. 춘천 광장서점에서는 소설가 이순원과 지역학교 문학동아리가, 군산 한길문고에서는 시인 김용택과 동화읽는어른모임 군산지부가 각각 함께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한국출판인회의는 기념 포스터 5,000부를 공공도서관, 출판 관련 단체, 학교, 출판사 등에 배포한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신촌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서 낭독회를 준비했다. 가수 박정아의 진행으로 권정생의 '강아지똥'을 복화술로 들려주는 '북 쇼'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11월까지 '손 안 애서(愛書)'라는 이름으로 전국 59곳에서 낭독회를 열거나 지원한다. 교보문고는 2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으로서의 독서경영, 책을 펼치면 미래가 펼쳐집니다'를 주제로 포럼을 열고 독서경영을 논의했다. 24일에는 중앙출판사와 함께 '피겨 퀸' 김연아 선수를 초청해 자서전 '김연아의 7분 드라마'에 대해 대화하는 자리를, 30일에는 대산문화재단과 함께 소설가 이문열을 초청해 문학평론가 강유정, 성우 이정구와 함께 안중근 의사의 삶을 다룬 소설 '불멸' 낭독회를 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