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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빌 게이츠 될래요"

'앞 못봐도 컴퓨터 실력은 발군'<br>SKT 장애청소년 IT 챌린지대회 베스트상 조형주군


"한국의 빌 게이츠 될래요" 광주=최수용 기자 csy1230@sed.co.kr "대한민국을 빛내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어요." 최근 열린 2006 SK텔레콤 장애 청소년 IT 챌린지대회의 시각 장애영역 부문에서 대상인 '베스트 챌린지'상을 받은 조형주(17)군. 현재 시각장애인 특수학교인 광주 세광학교에서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을 밟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82개 특수학교에서 200여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시각ㆍ청각ㆍ지체부자유ㆍ정신지체 등 4개 영역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조군은 이 대회에서 정보검색 능력과 인터넷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IT 기술 등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단연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선천성 백내장으로 시각장애 5급인 조군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컴퓨터 게임을 즐기기 시작해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를 제작할 정도로 컴퓨터 활용 실력이 우수한 것으로 학교 내에서 평가받고 있다. 비장애인들에겐 언뜻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실력을 드러낸 것은 분명 또 하나의 훈훈한 '인간 승리'의 드라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군은 한달 동안 수업이 끝난 뒤 하루 5시간 이상 컴퓨터와 씨름을 하며 준비했다. 조군의 땀방울은 평소의 탄탄한 컴퓨터 실력과 어우러져 좋은 성과를 거뒀다. 농사를 짓는 시각장애인인 홀어머니와 두 누나와 함께 어려운 가정 생활을 하고 있는 조군은 훌륭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는 게 장래의 꿈이다. 조군은 "어렸을 때는 시각장애인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꿈이었는데 이제는 빌 게이츠처럼 훌륭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돼 우리나라를 전세계에 빛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잇따른 시위로 논란이 되고 있는 시각장애인의 안마사 자격 문제에 대해서도 조군은 분명한 어조로 시각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주장했다. 조군은 "대부분의 시각장애인들의 경우 사회에서 안마사 외에는 마땅히 생계를 꾸려갈 수단이 없다"며 "일반인에게도 안마사 자격을 주도록 한 결정은 잘못됐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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