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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3위 항공사 IAG, 스펙시트 비상대책 착수

유럽 3위의 항공사인 국제항공그룹(IAG)이 스페인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이탈, 이른바 '스펙시트(Spexit)'에 대비하기 위한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의 대기업이 스페인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하기는 이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리시티에어웨이와 스페인의 이베리아항공을 거느린 IAG가 '스페인 유로존 이탈 로드맵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유로존 위기관리그룹을 출범시켰다고 회사 발표를 인용해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기관리그룹은 2주에 한 번씩 정례회의를 열어 스페인의 유로존 이탈이 사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검토한다.

IAG는 또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익스포저를 올 초 27%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3%로 대폭 줄였다고 WSJ는 전했다. 이 밖에 그리스와 아일랜드ㆍ포르투갈ㆍ이탈리아 등 구제금융 신청국 및 재정위기 국가들과의 거래 및 투자 비중도 100만유로 이하로 줄인 상태라고 WSJ는 덧붙였다.

WSJ는 이 같은 IAG의 발표에 대해 유럽 우량 기업 가운데 유로존 붕괴 위험을 가장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IAG는 브리티시에어웨이의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경제악화의 영향을 받은 이베리아항공의 실적부진으로 올해 소폭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베리아항공은 올 상반기 중 2억6,300만유로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한편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대형 은행인 JP모건도 유로존 회원국의 단일통화 이탈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칼 노레이 JP모건 유럽 증시부문 대표는 "유로존에서 이탈하는 국가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이럴 경우 가급적 빨리 해당국 채권 거래를 재개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비상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중순 JP모건이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9%가 연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예상했으며 5%는 내년 중 유로존 핵심 국가의 이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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