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올해안에 금리인상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옐런 의장의 발언에 달러화는 국제환율시장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미국 메사추세츠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올해 말까지는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튼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글로벌 경기가 둔화된 상태긴 하지만 그것이 “미국의 금리인상 계획을 바꿀 정도로 중요하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금리인상의 또 다른 걸림돌인 미국의 낮은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지금의 저물가는 저유가 등의 일시적인 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점차적으로 연준의 목표인 2%에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연준이 지난 17일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결정을 내리는데 주된 요인이었던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낮은 인플레이션율이 다음 금리 결정에는 이전처럼 크게 고려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옐런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으며 특히 ‘다음 달’에 올릴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한 바 있어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정상화가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퍼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을 비록한 세계경기 불안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옐런 의장이 재차 인상 의지를 밝히면서 달러화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옐런 의장의 발언 한마디에 애초 약세를 보였던 달러의 가치는 24일 뉴욕시장에서 0.3% 올랐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신흥국의 시름은 깊어질 전망입니다.
이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통화가치는 17년만에 최저로 급락했고 브라질 헤알화는 올해에만 다섯 번이나 금리를 올렸음에도 연일 최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떨어질 대로 떨어진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이보다 더 하락하면 이들 시장에서 급격한 자금 유출 우려는 물론 금융시장 불안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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