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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대선 결선투표 0.2%p차 초박빙

중미 국가 엘살바도르의 대통령선거 결선투표 결과가 ‘면도날 차’를 보여 선거 당국이 발표를 늦추고 재검표에 들어갔다.

중남미 매체인 텔레수르와 현지언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집권 좌파인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의 살바도르 산체스 세렌 후보와 우파 ‘전국공화연합’(ARENA)의 노르만 키하노 후보의 득표율 차가 0.2%포인트밖에 나지 않았다.

특히 엘살바도르 최고선거법원은 10일 “격차가 너무 좁아 결과를 발표하기가 어렵다”며 재검표를 하기로 했다.

표차는 6천634표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번 결선 투표의 유권자는 300만 명 수준이다.

양 후보가 이러한 결과를 두고 모두 승리를 주장하자 선거법원은 이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최종 결과 발표는 오는 13일께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릴라 출신의 산체스 세렌 후보는 지난달 2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48.93%를 득표, 과반을 얻지 못함으로써 결선투표를 치렀다.

수도 산살바도르 시장을 지낸 키하노 후보는 1차 투표에서 39.93%를 얻어 결선에 올랐다.

산체스 세렌 후보는 1980∼1992년 내전 때 게릴라로 활약하면서 사령관까지 지냈다.

내전이 종식되고 게릴라단체가 결성한 FMLN은 2009년 ARENA를 꺾고 좌파정권을 세웠고, 산체스 세렌 후보는 현 마우리시오 푸네스 대통령 정부에서 부통령까지 올랐다.

산체스 세렌 후보는 결선 투표가 마감된 직후 공개된 여론조사 발표에서 키하노 후보를 10∼18%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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