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실적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는 올 들어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리다가 급기야 지난 4월 1만7,632대를 판매해 판매실적 11위로 내려앉았다. 현대차가 매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2005년 5월 생산라인 조정으로 공급을 일시적으로 조절한 때를 제외하고는 4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현대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도 3.8%로 떨어졌다. 월별 시장점유율이 4% 아래로 추락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의 중국 내 판매실적은 1월 2만4,290대에서 2월 1만9,765대로 줄어든 뒤 3월 들어 2만8대로 회복기미를 보이다가 다시 급감한 것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주부터 주력 차종인 EF쏘나타와 엘란트라(구형 아반떼)에 대한 딜러 지원금을 늘리는 등 공격적인 판촉에 돌입했다”며 “대당 판매가격을 10%가량 낮추는 효과가 기대돼 조만간 정상 궤도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EF쏘나타와 엘란트라에 한해 딜러 지원 형식으로 대당 1만위안(121만4,100원)과 7,000~8,000위안(85만~97만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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