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는 동안 수석비서관회의ㆍ국무회의 등 주요 회의는 허 실장이 주재하고 절반 이상의 수석들도 휴가를 보내는 등 자칫 잘못하다가는 느슨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허 실장은 회의에서 “하절기 휴가기에 공직기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고 청와대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면서 “각 소관 부처의 공직기강도 철저히 챙겨달라”고 지시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곽상도 민정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등이 참석했으며 박 대통령과 휴가가 겹쳐 수석이 공석인 나머지 수석실의 경우 선임비서관이 대리 참석했다.
허 실장은 또 “소관부처의 전력수급을 포함해 주요 국정이 쉼 없이 흘러갈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달라”며 “특히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유관기관을 잘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휴가기를 단순히 쉬는 시간으로 생각하지 말고 하반기 소관업무 구상과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하라”고 말했다.
허 실장은 아울러 매주 한 차례 각 수석실의 선임비서관이 모이는 선임비서관회의와 관련, “국정기획수석실을 중심으로 회의를 활성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 비서실과 별도로 국가안보실도 김장수 실장 주재로 이날 오전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외교ㆍ안보 분야의 현안을 챙겼다. 박 대통령은 이날부터 8월2일까지 4박5일간 취임 후 첫 휴가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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