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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환 시장 개입...환율 전쟁 본격화
입력2011-08-14 21:32:00
수정
2011.08.14 21:32:00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중앙은행(SNB)이 환율 방어 나선다. 시장개입을 통한 통화 강세 차단을 위해 긴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 이어 스위스도 통화 가치 방어 나서면서 세계 각국의 환율 전쟁이 심화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일요신문인 존탁스차이퉁 보도를 인용해 “스위스 정부와 SNB가 스위스프랑의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SNB가 수 일 내에 대책을 마련해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은 오는 17일께 발표될 전망이다. 안드레 시모나지 스위스 정부 대변인은 “이달 17일 베른에서 소집되는 국회에서 프랑화 환율이 의제로 설정됐다”며 “정부는 중앙은행과 긴밀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저금리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약 달러 추세가 가속화하자 달러당 스위스프랑 가치가 사상 최저가를 경신하는 등 스위스프랑의 상대적인 강세가 이어져왔다.
이에 따라 스위스 정부와 SNB는 스위스프랑 가치가 달러화 및 유로화 대비 크게 상승하면서 자국 수출과 관광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하자 중장기 헤지 수단인 통화 스와프를 가동하고 통화 가치를 일시적으로 유로화에 연동시키는 등 외환시장 개입을 추가적으로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토머스 조던 SNB 부회장은 “SNB의 원칙적 임무에 부합하는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국가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추구하고 성장을 고려한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 등이 임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 프랑크푸르트 지사의 디르크 수마허는 “프랑의 상승은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실물 경제가 유의미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SNB가 직접 시장에 개입해 다른 통화 매입에 나설 지는 불투명하다. SNB는 작년 6월까지 15개월간 외환시장에 개입해 21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환율개입을 꺼려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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