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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차한잔] 홍기화 사장 경영철학과 스타일
입력2006-03-14 16:27:38
수정
2006.03.14 16:27:38
언변·추진력 뛰어난 팔방미인형
홍기화 사장은 말단직원에서 출발해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외부 입김이 강할 수밖에 없었던 KOTRA로서는 당시 홍 사장의 발탁이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평소 홍 사장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를 ‘팔방미인형 CEO’로 부르고 있다.
홍 사장은 남을 설득하는 탁월한 언변에다 뛰어난 추진력, 그리고 직원들의 사소한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는 개방적 업무 스타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기에다 맏형처럼 자상한 면모까지 갖춰 CEO로서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는 평가다.
그는 취임 초기부터 KOTRA의 대도약을 위한 전략으로 ‘I-KOTRA(Innovation-KOTRA)’ 혁신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워크숍ㆍ공청회 등 다양한 채널을 총동원했다.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야만 혁신에 힘이 실린다는 평소의 지론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그는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의 애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는 것을 잊지 않는 세심함과 자상함을 갖추고 있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홍 사장은 지난 연말 사옥을 관리하고 경비하는 외부 용역직원들을 위해 회식 자리를 특별히 마련했다”며 “이날 모인 직원들은 모두 한 식구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홍 사장은 지적 욕구도 남달리 강하다. 특히 무역 및 투자와 관련된 주제라면 언제 누구와 이야기를 나눠도 항상 대화를 주도해나간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홍 사장은 평소 알고 싶은 것이 있을 때는 끝까지 탐구해서 전문가 수준까지 올라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고 밝혔다.
홍 사장이 회사 안팎에서 일 욕심이 많기로 널리 알려진 것도 그가 KOTRA의 시대적인 역할에 대해 갖고 있는 소명의식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그는 KOTRA가 실행에 옮기고 있는 글로벌 벨트사업 등 숱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홍 사장의 노력은 KOTRA가 해마다 정부 경영평가에서 1~2위를 차지하는 값진 성과로 돌아오고 있다. 홍 사장의 마지막 바람은 자신에 이어 또다시 내부 출신 사장을 배출하는 것이다. 그가 항상 어제보다 나은 내일의 KOTRA를 꿈꾸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 약력
▦47년생
▦경동고, 연세대 생물학과 졸업
▦75년 KOTRA 입사
▦84년 멜버른 무역관장
▦94년 시카고 무역관장
▦2001년 무역진흥본부장
▦2002년 부사장
▦2003년 KINTEX 사장
▦2005년 KOTRA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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