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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내곡동 사저계획 철회… 논현동 자택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내곡동 사저 계획을 철회하고 퇴임 후 당초 계획대로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날 청와대 5부 요인 오찬을 마친 후 이 대통령은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따로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사저를 선택하기보다는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는 건의를 받고 이를 포함해 내곡동 사저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임태희 대통령 실장에게 지시했다. 이에 따라 요즘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 대통령의 사저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가 논현동 자택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앞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내곡동 사저에 대해 "본의 아니게 사저 문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게 돼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최금락 홍보수석이 전했다. 미국 국빈순방 이후 바로 이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은 비판여론이 높은데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내년 총선ㆍ대선을 앞두고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을 밀어붙여야 하는 상황에서 내곡동 사저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여당의 압박도 무시할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내곡동 사저 논란과 관련해 김인종 경호처장이 책임을 지고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뒤이은 문책도 뒤따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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