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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원짜리 만화책이 24억으로… 땡 잡았다


슈퍼맨 만화 초판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경매에서 종전 기록을 깨고 216만달러(약 24억3,000만원)에 낙찰됐다고 1일 미국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는 전세계 만화 출판물 중에서도 최고가격이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것은 슈퍼맨이 처음 등장하는 1938년판 ‘액션 코믹스 1호’로, 전 세계에 약 100권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으며 출간 당시 10센트(120원)였다. 이는 작년 3월 경매에서 보관 상태가 약간 덜 좋아 150만달러(약 16억9,000만원)에 팔린 다른 초판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번 낙찰품의 보관 상태가 유독 좋은 것은 50여 년 동안 옛 영화 잡지 사이에 끼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경매 사이트인 ‘코믹커넥트닷컴’은 “만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책”이라면서 이는 “앞으로 등장할 만화 영웅들의 교본”이라며 책의 가치를 강조했다. 만화 표지는 행인들이 공포에 떨며 달아나는 가운데 붉은 망토의 슈퍼맨이 녹색 자동차를 들어 올리는 장면이다. 슈퍼맨 다음으로 비싼 만화책은 지난 1962년 나온 만화책 ‘스파이더맨’ 초판이 지난 3월에 110만달러에 팔린 적이 있다. 한편 엔터테인먼트 전문 잡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 희귀한 낙찰품의 원주인은 영화배우 니컬러스 케이지로, 그가 2000년에 도둑을 맞았던 슈퍼맨 만화 초판이 10년 뒤 세상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코믹커넥트닷컴’은 니컬러스 케이지의 소유권을 확인하지 않았으며, 다만 이 문화적 귀중품이 ‘서부 해안의 만화 수집가’가 갖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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