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2차 토론회 이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해 각각 "진짜 민생을 책임질 사람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을 주는 따뜻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은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 후퇴론' 공격에 대한 방어를 제대로 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공격을 많이 받았지만 제대로 설명했다"며 "특히 기존 순환출자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논리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지키면서 대한민국을 든든하게 끌고 나갈 진짜 민생 책임자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려했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의 공격이 지난 4일 1차 토론회에 비해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책 비전을 설명할 기회가 많았다는 평이다.
문 후보에 대해 새누리당에서는 "건강보험료와 보육 재원 조달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문 후보가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경제민주화와 복지에 대한 비전을 드러냈다며 양자토론을 거듭 제안했다.
진성준 대변인은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상대방과의 정책적 비전의 차이가 드러났다"며 "진작 양자토론이 이뤄졌다면 두 사람(박 후보와 문 후보)이 서로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가지고 있는 철학과 정책, 자질과 능력을 비교할 기회가 됐을 텐데 한사코 (새누리당에서) 거부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후보에 대해서는 "참여정부 책임론만 되풀이했다. 지금이 2012년인지 (17대 대선이 치러진) 2007년인지 모르겠다"며 "자기 책임을 모면하는 태도는 진실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박광온 대변인도 "박 후보는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와 경제민주화는 다르지 않다고 했다"며 "하지만 줄푸세는 재벌 규제를 풀어 재벌의 곳간을 채우는 것이라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