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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앞두고 서울 전세시장 다시 들썩

고덕 시영 이주 영향<br>강동구 0.22% 급등<br>일부선 매물 부족 현상

지난해 10월 이후 줄곧 안정세를 보이던 전세 시장이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타면서 국지적인 전세난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전세시장은 15주 만에 보합세를 기록했다.특히 강동은 고덕시영 이주의 영향으로 전주보다 0.22%나 오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 부족 현상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 명일동 명일공인 관계자는 "전용 90㎡규모의 삼익그린맨션2차 전세가 1월 고덕시영 이주가 시작되면서 호가가 3,000만~4,000만원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이지역 K공인 관계자 역시 매물로 나와 확인차 전화해보면 이미 계약이 체결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동대문ㆍ성동ㆍ마포 등 강남ㆍ도심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서도 이사철 전에 전세매물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동대문구 장안동의 경우 공급 105㎡ 아파트가 4,000만원 올랐지만 매물이 부족해 추가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마포구 대흥동 인근 M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없어 대기수요가 줄을 서 있다"며 "직주근접성이 높아 부동산비나 이사비 등을 치르기 보단 재계약하려는 하자는 세입자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예년에 전셋값이 폭등했던 기저효과로 올해는 오름폭이 덜하겠지만 상승이 예상되는 곳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예년보다 완화되긴 했지만 송파 가락시영 등 대규모 이주가 예정된 곳도 있어 역세권이나 업무지구 등을 중심으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팀장은 "강남은 지난해 수능이 쉽게 출제돼 학군수요가 덜하겠지만 서울 전체로 볼 때 입주물량도 줄어 전셋값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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