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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 서열 2위 자리에 사상 최초로 여성이 임명됐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존 브레넌 CIA 국장은 12일(현지시간) 신임 CIA 부국장에 에이브릴 헤인스(43ㆍ사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법률보좌관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브레넌 국장은 마이클 모렐 현 부국장이 오는 8월 사임하면 헤인스 보좌관이 후임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국가안보 및 대(對)테러 분야를 책임지는 CIA 2인자 자리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헤인스는 정보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전무해 이번 지명은 예상 밖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40대 여성인 헤인스 보좌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분야부 보좌관, 국가안보회의(NSC) 법률보좌관 등으로 3년간 일했지만 CIA에 근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월 헤인스 보좌관을 국무부 법률보좌관에 임명했으나 이를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넌 국장은 "헤인스 보좌관은 CIA에서 근무한 경력은 없지만 정보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CIA를 제외하고 미 정부에서 비밀첩보 활동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아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헤인스 보좌관은 조지타운대에서 물리학과 법학을 전공했으며 미 상원 외교위원회 고문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번 인사는 미국 외교안보 분야의 주요 고위직에 또 한 명의 40대 여성 파워가 가세하는 효과도 있어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5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수전 라이스(48) 유엔 대사를, 유엔 대사에 서맨사 파워(41) 전 NSC 인권담당 참모를 내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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