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7년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강남3구 등 서울과 수도권ㆍ신도시ㆍ광역시ㆍ지방 등 전국적으로 거래량이 모두 두 자릿수로 늘어나 부동산거래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10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4만1,342건으로 전월보다 7,657건(22.7%) 늘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4만건을 넘어선 것은 4월의 4만3,975건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거래량은 더 크게 늘어나 전월 대비 증가율이 각각 39.1%, 37.5%에 달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3구가 전월보다 190건(31.1%) 증가한 801건, 강북 14구는 361건(38.8%) 늘어난 1,291건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878건(39.1%)이 급증했다. 수도권은 경기도와 5개 신도시의 거래량이 각각 1,894건(35.2%), 179건(21.5%) 증가하며 전체로는 전월보다 3,379건 늘어난 1만2,401건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평균치인 1만306건을 넘어선 것으로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달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전통적으로 주택거래가 활발한 가을 이사철이었던데다 정부의 '8ㆍ29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일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까지 꺾일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던 전셋값도 주택거래를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거래량으로 보면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강남3구는 오히려 당시보다 거래량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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