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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단칸지수 6년래 최고… 중기 체감경기 호전

일각선 "소비세율 인상 앞두고 반짝 소비효과"


아베노믹스 효과가 일본의 수출 대기업뿐 아니라 내수 중소기업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은 16일 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결과 4·4분기 제조 대기업의 업황판단지수가 지난 2007년 말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16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직후인 올 1·4분기부터 4분기 연속 상승한 수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지금까지 경기 회복세에서 소외됐던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회복이 두드러졌다.

중소기업 전체로는 업황지수가 플러스 3을 기록해 1991년 11월 조사 이후 약 22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비제조 중소기업의 경우 21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지수가 플러스로 올라섰다.

이처럼 단칸지수가 아베 정권 출범 1년 만에 극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아베노믹스 효과를 뒷받침한 덕에 아베 총리는 내년 4월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부담을 다소나마 덜게 됐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일본은행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아베노믹스가 확실하게 침투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갖고 경제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업 체감경기 호조는 연말을 고점으로 내년 이후 꺾일 가능성이 높다. 3개월 뒤를 예상하는 전망지수는 제조 대기업의 경우 14로 이번 발표치보다 낮다.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는 올해 말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자동차나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일시적으로 호전된 것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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