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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공사물량 급감에 건설경기 꽁꽁

유럽위기 영향까지 더해져 1월 CBSI 9.3P 내려

건설업계가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 혹한기에 공사물량이 급감한데다 다시 불거진 유럽 재정위기가 건설업체 체감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지난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9.3포인트 하락한 62.3포인트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CBSI가 전월 대비 9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11포인트가 떨어졌던 2010년 5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며 2010년 8월(50.1)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CBSI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연초 공공공사 물량감소를 비롯해 혹한기 공사물량이 급감하는 계절적 요인과 최근 다시 불거진 유로존 재정위기가 일부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중견업체 지수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반면 대형∙중소업체 지수는 하락했다. 특히 중소업체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해 CBSI 하락을 주도했다. 중소업체 지수는 전월 대비 25포인트나 떨어졌다. 중소업체의 경우 공공공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연초 공사 발주물량이 대폭 감소한 것이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대형업체 지수도 전월 대비 6.4포인트 하락한 76.9포인트를 기록해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80포인트선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중견업체 지수는 전월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69.6포인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반면 지방업체는 22.6포인트가 감소, 극도로 악화된 지방 건설경기를 반영했다.

한편 2월 CBSI 전망치는 1월에 비해 2.1포인트가 하락한 64.4포인트를 기록,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위원은 "통상적으로 2월까지는 혹한기 공사물량 감소에 의해 CBSI의 부진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2월에도 건설경기를 개선할 특별한 요인이 없어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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