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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PDP TV시장의 16%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 파나소닉이 내년 3월까지 PDP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로써 당초 PDP 기술개발을 주도했던 일본 업계에서 PDP TV를 생산하는 업체는 단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 일본에서는 지난 2008년 히타치에 이어 2009년 파이오니아가 PDP사업에서 손을 뗀 뒤 파나소닉이 유일하게 LCD와 PDP를 병행 생산해 왔다.
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내년 3월 끝나는 올 회계연도 말까지 PDP TV용 패널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공장인 효고현 아마자키 공장을 매각해 TV사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다른 공장에서 생산하는 액정패널은 태블릿이나 의료용 모니터 등 TV 외 용도의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파나소닉은 2000년대 중반까지 세계 PDP시장을 주도하며 5,000억엔 이상을 투자했으나 삼성ㆍLG 등 한국 기업들에 밀리고 평면TV시장의 흐름이 LCD로 바뀌면서 고군분투해왔다. 3월 말 끝난 2012회계연도에 TV사업이 885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5년 연속 TV사업이 적자행진을 이어온 데도 PDP TV 부진이 주요인이 됐다.
신문은 지난 2년 연속으로 7,500억엔을 웃도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파나소닉이 경영부진에 빠진 최대 현안이었던 PDP 부문을 정리함으로써 회사 구조조정에 큰 획을 긋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PDP TV시장 점유율은 삼성과 LG전자가 각각 51.9%와 23.9%를 차지했으며 파나소닉은 16.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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