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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 "혈세 먹는 하마 올림픽 유치 포기"

시민 반발에 2024올림픽 신청 철회

올림픽이 무조건 환영받는 시대는 확실히 지난 것 같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28일(한국시간) 오는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 추진을 중단하기로 한 보스턴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보스턴이 발을 빼기로 한 이유는 간단하다. 주민들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보스턴 주민들은 "올림픽 개최할 돈으로 학교를 짓는 게 낫다" "올림픽보다 치안에 신경 써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올림픽 유치 반대 시위를 벌여왔다. 가장 최근 치러진 하계올림픽인 2012 런던 대회의 개최 비용은 130억달러(약 15조원)였다. 마티 월시 보스턴 시장은 "보스턴의 미래에 빚을 떠넘길 수는 없다"며 유치전 철수를 선언했다.



스콧 블랙먼 USOC 위원장은 "보스턴의 올림픽 유치는 시민들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파리·로마 등을 이길 수 없다"며 다른 도시를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하계올림픽 개최는 지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가 마지막. 2024년 대회 유치에 나선 USOC는 1월 보스턴을 후보 도시로 선정했으나 6개월여 만에 백지화되고 말았다. 대안으로는 로스앤젤레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USOC는 9월15일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후보 도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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