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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64억 거절하고 61억에 사인한 아베

올 일본시리즈 부진에 자책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포수 아베 신노스케(34·요미우리·사진)가 구단의 높은 연봉 제시액을 마다하고 낮은 금액에 합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배수진을 쳐도 모자라는 프로의 세계에서 아베의 고사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4일 "아베가 요미우리 구단이 제시한 6억2,000만엔(약 64억1,000만원)을 고사하고 6억엔(약 61억2,000만원)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올해 일본시리즈에서의 부진에 대한 자책 때문이다. 아베는 23일 구단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팀이 일본시리즈에서 졌기 때문에 내년에 동기부여가 필요하고 마쓰이 히데키(39·은퇴)를 넘어서는 것은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고 한다.

요미우리는 일본시리즈에서 라쿠텐에 밀려 준우승했다. 아베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0.296에 32홈런 91타점으로 이름값을 했지만 일본 시리즈에서는 22타수 2안타(타율 0.091)에 그쳤다. 일본 프로야구 일본인 야수 역대 최고 연봉은 마쓰이가 2002년 받았던 6억1,000만엔인데 그보다 많은 6억2,000만엔을 받기에는 스스로 모자란다고 아베는 판단한 것이다. 아베의 올해 연봉은 5억7,000만엔이다.

스포츠호치는 "아베가 이달 초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마쓰이를 만나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존경하는 선배 마쓰이를 넘어서기에 부족하다고 느껴 자신의 연봉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고 연봉은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7억2,000만엔이다.

/양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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