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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퇴진론' 급물살 탈듯

日도쿄도의회 선거서 민주 1당차지… 여권 과반 실패

일본 차기 정권을 결정하는 중의원선거의 향방을 가늠할 도쿄(東京)도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이 의석을 대폭 늘리면서 사상 최초로 원내 제1당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민당 내에서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가 퇴진하고 새 총리를 선출한 후 중의원 해산 및 총선 정국에 임해야 한다는 ‘아소 퇴진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교도(共同)통신은 12일 오후 투표마감 이후 출구조사와 초반 개표상황에서 민주당이 의석을 대폭 늘려 원내 제1당을 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공동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합계 의석이 총 127석의 과반수인 64석에 미달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로써 아소 총리의 책임 문제가 힘을 얻으면서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최대 위기에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민주당은 최근 주요 지방선거에서 4연승한 데 이어 수도권 의회에서도 약진함에 따라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의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아소 총리 측은 “도의회 선거와 국정운영은 별개”라는 논리를 펴며 총리직 사퇴 수용불가 입장을 밝혀 당내에서 총리 퇴진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당내 소장 및 중견의원들은 아소 총리가 조기 중의원 해산에 나서는 것은 ‘총선필패’로 연결된다며 아소 총리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내 각 파벌 대표들도 물밑접촉을 통해 중의원 조기 해산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아소 총리의 선택폭도 좁아진 상황이다. 일부 각료는 아소 총리가 조기 중의원 해산을 강행할 경우 서명을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치는 등 아소 총리의 당과 정부에 대한 장악력도 크게 약화됐다. 한편 민주당은 이르면 13일 중에도 내각불신임 결의안과 총리문책 결의안을 중의원과 참의원에 제출한 뒤 이후 해당 법안의 국회 심의를 거부할 방침이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는 이날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내각 불신임 결의안 등을 제출,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를 통해 국민의 신임을 묻도록 (아소 총리에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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