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4년까지 옛 서울역 북쪽 지역에 강남 코엑스에 버금가는 대규모 컨벤션 센터(조감도)가 들어선다.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코레일 등 3개 기관은 중구 봉래 2가 서울역 북쪽 철도 부지 등 5만5,826㎡ 규모 부지에 대규모 컨벤션 센터를 조성하는 내용의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 기본 구상안’을 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계되는 철도 교통의 중심지인 서울역 일대가 아시아 컨벤션 산업의 허브로 재탄생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상안을 보면 컨벤션 규모는 연면적 5만㎡이상으로 최대 7,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과 2만6,500㎡ 크기의 전시장을 갖추게 된다. 최대 가능 개발 연면적은 29만5,000㎡이하로 높이 150m(35층)로 건립될 예정이다. 컨벤션 센터 주변에는 문화광장과 역사광장 등 옛 서울역사와 어울리는 8개 광장과 장기 투숙객을 위한 레지던스 등 업무ㆍ판매 지원시설, 각종 문화행사가 가능한 야외 공연장 등도 만들어진다. 시는 특히 롯데마트와 염천교 사이 철도선로를 400m 구간을 복개, ‘친환경 덮게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시는 또 서울역 앞을 가로막고 있어 경관을 해치는 노후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대신 동서관통도로 기능을 유지하는 대체 도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토지 소유주인 코레일 측은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자와 사업방식을 결정한 뒤 설계 등을 거쳐 2010년 공사를 시작, 오는 2014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시와 문광부는 국가 사적 문화재인 옛 서울역사를 보전하기 위해 주변을 광장으로 조성하는 등 역세권 개발과 연계, 복합 문화 공간화 사업에 나선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코엑스와 SETEC 등 강남 지역에 편중된 기존 컨벤션 시설에서 벗어나 강북 지역 컨벤션 산업 활성화의 계기로 삼고자 서울역에 유치하게 됐다”며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을 통해 낙후됐던 주변 지역 정비도 가속화 하면 경제적 파급 효과 및 관광유발 효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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