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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 이후… 피해보상 ‘태풍의 눈’ 으로
입력2005-09-12 17:14:23
수정
2005.09.12 17:14:23
서정명 기자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피해보상 규모가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특히 보상액과 피해규모가 워낙 큰 차이를 보이면서 논란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카트리나로 인해 최대 75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액 규모가 600억달러로 추정되는 가운데 피해보상을 둘러싼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피해지역 주택보유자들은 현재 규정상 보상 지급액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규정에 따른 지급액과 집값이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 연방보험 규정에 따르면 홍수피해로 인한 보상액은 최고 25만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뉴올리언스의 대표적인 부촌인 메티어리 클럽 가든스 지역의 경우 집값이 한채당 150만~600만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보험 표준약관에서는 폭풍에 의한 피해 보상은 인정하지만 홍수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루이지애나주의 짐 브라운 보험국장은 “피해액과 보험지급액 사이에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며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커다란 재정적 고통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최대 75만개 줄듯
○…설문조사 기관인 블루칩 이코노믹 인디케이터 뉴스레터는 카트리나로 인해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 중 50만~75만개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예산국(CBO)도 카트리나 충격으로 피해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다음달에는 고용이 40만개나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설문조사에 응한 5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 카트리나로 원유와 휘발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미국 경제가 물가상승 압력과 소비위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절반 이상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1%포인트 씩 낮춰 3.4%, 3.1%로 수정했다.
한달 전 3.0%였던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도 3.1%로 0.1%포인트 높아졌다. 내년 소비자물가는 2.5%에서 2.7%로 0.2%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멕시코만 어민 지원 착수
○…미국 정부가 멕시코만 일대의 어민 지원에 돌입했다. 칼로스 구티에레즈 상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카트리나가 멕시코만 일대 어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ㆍ미시시피ㆍ앨라배마 등의 어획량은 플로리다까지 포함할 경우 미국내 전체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해 허리케인 ‘아이반’으로 피해를 입은 멕시코만 일대 굴양식 업계에 900만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뉴올리언스 사망자 197명
○…뉴 올리언스에서 허리케인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된 사망자수가 197명으로 늘었다. 루이지애나 보건당국은 뉴올리언스의 11일(현지시간) 공식 사망자수가 전일보다 43명 늘어난 197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뉴올리언스시는 또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파리ㆍ모기와의 전쟁’에 한창이다.
미국 보건당국은 12일(현지시간) 저녁부터 미국 C-130 수송기를 동원해 공중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크레이그 반데웨건 미 공중위생국장은 “웨스트나일ㆍ말라리아 등 질병을 옮기는 모기와 파리를 박멸하는 것이 주요 과제”라며 “방역을 위해 주 방위공군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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