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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리, “애국심 있으면 세종시 수정안 지지”

“4대강, 지방선거 승리했다고 막을 수 없어”

“역사의식과 애국심이 있다면 세종시 수정안을 지지할 것이다.” “4대강은 국책사업이기에 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막을 수 없다.” 14일 국회 본회의장. 대정부질문에 임하는 정운찬 국무총리의 모습은 꼿꼿했다. 최근 6∙2지방선거의 여당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정 총리는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세종시 수정안과 4대강 사업에 대해 기존의 정부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은 채 또박또박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먼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역사의식과 애국심이 있다면 수정안을 지지할 것”이라며 “정략적으로 접근해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변함없는 소신을 밝혔다. 정 총리는 조배숙 민주당 의원이 “선거 결과에 표출된 민심은 세종시를 수정해선 안 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에 개의치 않는 듯한 표정으로 보인다”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에 회의장에 있던 야당 의원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어진 전 정권과 17대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는 조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잘못된 것은 고치는 게 맞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또한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이 “지방선거 결과를 부정하고 폄하하려 하는데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은 세종시 수정의 폐기를 말한다”고 지적하자 정 총리는 “지방에서 축구 장비를 사줬더니 서울에서 야구하겠다 생각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정 총리는 “지금까지 3조 원이 4대강 사업에 쓰였는데 이는 예산의 1% 수준”이라며 “예산을 쓰는데 우선순위가 있다. 결코 예산 낭비가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즉각 “4년간 총 22조 원이 드는 사업을 호도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또한 4대강 사업이 심판받은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책 사업이기에 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고 해서 막을 수 없다”고 강변했다. 이날 벌어진 대정부질문에서 정 총리는 여러 번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안경도, 머리도 총리스러워진 것 같다”며 정 총리가 총리직에 매달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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