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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올림픽 끝나면 트리플딥 빠질 수도

3분기 반짝 회복세 보인 뒤 내년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영국, 올림픽 끝나면…" 충격 전망
영국, 올림픽 끝나면 트리플딥 빠질 수도3분기 반짝 회복세 보인 뒤 내년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영국경제가 올림픽 특수로 반짝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내년에 다시 경기가 침체되며 '트리플딥(삼중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슈로더자산운용의 분석을 인용해 영국경제가 3ㆍ4분기에 0.5% 성장하며 플러스로 돌아서지만 내년 2ㆍ4분기부터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슈로더의 아자드 장가너는 "영국경제는 2012런던올림픽 개최로 입장료 수입과 일시적 고용창출 및 관광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3ㆍ4분기 성장세로 돌아서겠지만 내년에는 암울한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중앙은행이 꺼낼 만한 경기부양 카드가 없다는 점, 내년 초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가 가시화하면서 유럽발 경제위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점 등을 트리플딥의 이유로 꼽았다.

씨티그룹의 마이클 손더스 역시 영국경제가 트리플딥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으며 펀드엑스퍼트의 브라이언 데니 전무는 "2ㆍ4분기 경기침체가 워낙 심각해 올림픽이 영국경제를 침체에서 빼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전망은 런던올림픽의 장기적 경제효과가 총 130억파운드(23조1,900억원)에 달해 침체에 빠진 영국경제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영국 정부의 기대와 큰 대조를 보인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정부가 10억파운드 해외투자 유치를 목표로 올림픽 기간에 맞춰 런던에서 '글로벌 투자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지만 참석한 외국 기업인들은 영국경제 상황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다국적기업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정부는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서 "다들 영국경제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전망은 어떠한지를 알고 싶어한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기업인은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혐의로 영국 최대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스의 밥 다이아몬드 CEO가 사임한 사실을 언급한 뒤 "영국 금융당국이 은행가들을 죽이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센터로서의 영국의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온 한 CEO는 영국 정부가 긴축정책에서 벗어나 수요를 증진시킬 재정정책을 내놓을 것을 주문했다.

영국경제는 2008년 2ㆍ4분기부터 2009년 2ㆍ4분기까지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가 회복세를 보인 후 지난해 4ㆍ4분기부터 올해 2ㆍ4분기까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더블딥(이중 경기침체)'에 진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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