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 연장과 새 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2월 주택매매 거래량이 1월보다 7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에 설 연휴가 끼어 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2배 가까운 거래량이다. 하지만 2월 거래량으로는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여서 여전히 전반적인 거래상황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해양부는 2월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이 4만7,288건(신고일 기준)으로 전월의 2만7,070건보다 74%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1월 2,451건에 그쳤던 서울은 5,021건으로 거래량이 2배 증가했다. 특히 강남3구는 1월 343건에서 2월에는 857건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의 852건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수도권 전체로도 1만7,276건으로 1월(8,457건)보다 2배 이상 거래량이 늘었다. 지방의 경우 3만12건이 거래돼 1월의 1만8,613건 대비 61% 증가했다.
하지만 강남3구를 제외하면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못 미치는 거래량이다. 서울이 17% 줄어든 것을 비롯해 수도권 전체가 10% 줄었으며 지방은 16.5%로 감소폭이 더 컸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년 동월 대비 11.9% 감소했으며 단독ㆍ다가구와 연립ㆍ다세대는 각각 22.8%, 17.5% 줄었다.
한편 실거래가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확연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 1단지 40㎡(이하 전용면적 기준) 2층은 1월 4억5,500만원에 거래됐지만 한 달 새 2,500만원이 오른 4억8,000만원에 팔렸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49㎡ 역시 8억2,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2월(7억3,000만원)보다 9,000만원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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