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학능력시험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2009 수능은 2008 수능에 비해서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시험의 난이도는 대체로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 및 난이도가 반영돼 왔기 때문이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한 지난 9월 모의평가는 분석 결과 2008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점수제 수능에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고난도 문항을 반드시 출제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고난도 문항에 대비한 특별한 학습전략이 필요하다. 2009 수능에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될 것으로 전망되는 단원 및 문제 유형을 분석, 학습대책을 살펴보자. ◇언어 영역= 언어 영역의 경우 문항 수가 50문항으로 줄면서 어휘ㆍ어법 문항이 전체 문항 수나 배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로 다소 낮아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쓰기 뒤에 출제되는 어휘ㆍ어법 단독 문항뿐만 아니라 읽기 제재에서 출제되는 어휘ㆍ어법 문항 중에 고난도 문항이 섞여 출제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어휘ㆍ어법 문항 중 19번과 27번은 오답률이 70% 이상으로 가장 어려운 문항 1~3위 안에 들 것으로 예측된다.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되는 모의평가의 문제 유형ㆍ난이도 등이 수능에 그대로 반영되는 최근의 추세로 보아 이번 2009 수능에서는 고난도 어휘ㆍ어법 문항이 1~2 문항 출제될 것으로 예측된다. ㈜유웨이중앙교육 조헌섭 교육개발부장은 “어휘ㆍ어법 공부를 새로 시작하기보다 올해 풀어본 어휘ㆍ어법 문제를 다시 풀어보며 어휘의 뜻과 어법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암기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며 “어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교재 등을 통해 용례를 중심으로 개념을 한 번 더 학습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수리 영역= 6월과 9월에 실시한 모의평가에서 수학Ⅰ 부분에서 가장 고난도 문항을 뽑아 보면 모두 순열과 조합 단원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2009 수능에서도 순열과 조합 단원에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수학Ⅱ 부분에서는 고난도 문항은 다항함수의 적분법 단원에서 출제됐다. 매년 수능에서도 수학Ⅱ 부분의 다항함수의 적분법 단원에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9 수능에도 다항함수의 적분법 단원에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조 부장은 “수학Ⅱ 부분을 공부할 때 다항함수의 적분법 단원은 고난도 문항을 풀어볼 필요가 있다”며 “고난도 문항을 풀어보면서 새로운 유형에 대한 대비를 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어 영역= 빈 칸을 추론하거나 문장이 들어갈 자리를 찾는 문항이 어렵게 출제될 거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이사는 “최근 출제 경향은 글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이에 비춰 빈칸에 들어갈 내용을 추론하거나 문장의 위치를 찾는 문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해석은 되지만 답을 찾지 못하거나 요령 위주의 풀이 습관으로 잘못된 답을 선택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지문을 읽을 때 글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각각의 문장이 서로 맞물려 어떤 내용을 이어 주고 있는지 판단한 뒤 답을 고르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사회ㆍ과학 탐구 영역=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교과 개념을 새로운 형태의 도표나 그래프로 변형한 문제들이 어렵게 출제되고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까다로운 답지 구성, 낯선 자료 제시, 복잡한 계산식을 적용하는 문제들이 과목별로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다양한 도표나 그래프를 이용한 문제를 자주 풀어보고 처음 보는 자료를 통해 관련 교과 개념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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