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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헝가리 대통령 사임

슈미트, 거센 비난 여론에 결국 물러나

최근 논문 표절 사실이 발각돼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아 온 슈미트 팔(사진) 헝가리 대통령이 결국 2일 사임했다. 헝가리가 지난 1990년 민주주의 체제로 이행한 이래 대통령이 중도사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슈미트 대통령이 이날 의회에 출석해 "대통령은 국가 통합을 상징하는데 내 개인적인 문제가 통합보다는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내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헝가리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 수반으로서 군 통수권과 의회에 대한 법률제청권 등의 권한을 갖지만 실질적으로는 총리가 국정을 책임진다.

앞서 지난달 29일 헝가리 제멜바이스대는 1992년에 발표된 슈미트 대통령의 박사 학위 논문 가운데 상당 부분 다른 논문을 표절했다는 이유로 그의 박사 학위를 박탈한 바 있다. 슈미트 대통령은 자신의 표절 문제와 대통령직은 무관하다며 지난달 말까지도 사임을 거부했으나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결국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슈미트 대통령은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1983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오랜 기간 활동해온 헝가리의 스포츠 영웅이다. 정계에 입문한 이후로는 국회의장과 유럽의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0년 8월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오르번 빅토르 총리의 내각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편 앞서 지난해 3월에는 독일의 카를테오도어 추 구텐베르크 국방장관도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사실이 발각되면서 비난 여론에 밀려 사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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