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29달러(1.47%) 떨어진 배럴당 8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의 5월 하락률은 17%에 달해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60달러(1.55%) 하락한 배럴당 101.8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이달 들어서만 14% 떨어졌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38만3,000건을 기록, 5주만에 최고치로 늘었다. 이는 이전 주 37만3,000건에 비해 1만건 증가한 것이며, 시장 예상치인 37만건도 크게 웃도는 것이어서 고용회복이 더뎌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인 4주 평균 실업수당 신청자도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인도의 2011-12 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이전에 비해 낮아진 것도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을 불러왔다. 인도 통계국은 GDP 증가율이 6.5%로, 직전 회계연도 8.4%에 훨씬 못 미친다고 밝혔다. 또 올 1∼3월 GDP 증가율만 따로 떼었을 때는 5.3%로, 이 역시 직전 회계연도 동기의 9.2%에 크게 미달한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뾰족한 해결방안도 나오지 않아 석유수요 전망은 어두웠다.
금값은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을 반영해 하락했다. 8월물이 전날보다 1.50달러(0.1%) 떨어진 온스당 1,564.2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