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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기업 40% 부채과다 … 전국 평균보다 높아

반도체·전자부품업체 등 부채상환능력도 떨어져

대구경북지역에서의 부채가 과다한 기업의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데다 부채상환능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전자부품, 컴퓨터·법률·전문기술 서비스 등 부가가치가 높은 고기술제조업 및 현대서비스업의 부채상황능력이 낮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외부감사 대상 기업 자료를 바탕으로 전국 기업 2만2,692개 및 대구경북 기업 1,70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부채상환능력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제조업은 기술집약도에 따라 고기술산업, 중고기술산업, 중저기술산업, 저기술산업 등 4단계로, 서비스업은 GDP대비 부가가치 증감 기준으로 현대서비스업과 복합서비스업, 전통서비스업 등 3단계로 각각 분류해 분석했다.

제조업의 경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모든 단계에서 이자보상비율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고기술산업은 2010년 398%에서 2012년 128%로 뚝 떨어졌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금융비용×100)은 영업이익이 금융비용의 몇 배인지를 살펴보는 지표로 기업의 부채상환능력을 나타낸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 등 금융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통상 200% 이상이면 양호한 것으로 평가한다.



전국과 비교하면 일부 대기업이 포함된 중저기술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에서 이자보상비율이 전국 수준을 밑돌았다.

서비스업의 경우 전국으로는 현대서비스업 이자보상비율이 전통서비스업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대구경북은 오히려 현대서비스업의 이자보상비율이 전통서비스업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 부채과다기업 비중도 전국 수준을 웃돌았다.

대구경북 기업 가운데 2010~2012년 자본잠식을 경험한 기업은 13.1%였으며 같은 기간 평균 부채비율 200% 이상인 부채과다 기업은 39.5%를 차지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한계기업'의 차입금 집중도도 높게 나타났다. 대구경북 중소기업 가운데 한계기업은 13.7%(2009~2012년 평균)였으나 조사대상 중소기업 전체 총차입금에서 한계기업의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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