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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아트홀 역사 속으로

종편 방송 공개홀로 탈바꿈<br>문화계 "공연장 감소 아쉬워"


지난 1985년 첫선을 보인 뒤 서울 강북의 대표적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 잡아온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이 올해 말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2월 개국 예정인 중앙일보 종합편성채널 jTBC가 방송용 공개홀(오픈스튜디오)로 활용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총 643석, 객석면적 3,055㎡인 호암아트홀은 중극장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클래식ㆍ무용ㆍ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소개해왔다. 하지만 중앙일보의 방송진출을 계기로 방송사업의 기반시설인 스튜디오와 방송용 공개홀 확보를 위해 호암아트홀을 전면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호암아트홀 안의 갤러리나 로비 등의 공간은 일반 스튜디오로 활용하고 호암아트홀 자체는 방송 프로그램의 오픈스튜디오로 개편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도 "중앙일보 측에서 방송을 추진하며 자사건물 안에 필요한 시설을 마련하기로 방침을 정했던 만큼 1층에 자리한 호암아트홀이 스튜디오로는 가장 적당한 장소"라고 말했다. 실제로 호암아트홀 내부에 있는 호암갤러리와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의 기존 공간은 칸막이를 친 채 스튜디오 용도전환을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공연계에서는 그동안 강북권 중형 규모의 공연장으로 20년 넘게 중요한 역할을 해온 호암아트홀이 사라지는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첼리스트 정명화씨는 "클래식 연주를 하기에 음향시설이나 무대시설이 탁월했던 호암아트홀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공연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호암아트홀이 공연시장 수급에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했는데 방송국으로 전환되면 강북 지역에서 중형 규모의 공연을 추진할 때 아쉬움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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