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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 입고 걸어서… 확 바뀐 축구대표팀

홍명보호 동아시안컵 대비 첫 소집… "훈련장 올때 마음가짐 변하게 할 것"

40대 중반의 젊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새 축구 대표팀은 첫 소집부터 신선했다.

17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홍명보(44) 감독이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한 뒤 첫 소집 훈련일이었다. 홍 감독은 지난 11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최근 우리 축구계가 전반적으로 가벼워진 것 같다"며 대표팀 소집 때 선수들에게 넥타이를 포함한 정장 착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었다. 기성용(스완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논란으로 불거진 대표팀 기강 문제를 근본부터 바로잡겠다는 의도였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파주 NFC 정문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마음가짐이 달라지도록 할 것"이라고도 했었다.

그로부터 6일 뒤. 홍 감독은 이날 오전10시께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파주 NFC에 '출근'했다. 개인 차량으로 센터 안까지 들어오는 것이 관례였지만 말쑥한 정장 차림의 홍 감독은 정문 출입구에서 내려 숙소동까지 100여m를 걸어서 이동했다. 선수들도 그렇게 하게했다. 홍 감독은 "2001년 NFC가 생기고 소집 때 정문부터 걸어 들어오기는 처음이다.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며 "선수들도 국가대표로서 자신을 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20일 오후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호주와 동아시안컵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엔 한국과 일본ㆍ호주ㆍ중국이 나온다. A매치 소집 기간이 아니라 유럽파들은 합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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