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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프코 유럽 찍고 美 쇼핑

미국내 곡물중개 시설에 투자

현지 유통·저장시설 확보 노려

중국 최대 국영 농식품 업체 '코프코'가 유럽 기업 사냥에 이어 미국 본토로 투자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프코가 멕시코만과 태평양 북서부 항만부두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며 "중국의 거대 식품기업이 미국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코프코가 미국 내 곡물중개 시설에 투자하고 제휴를 통해 신규 설비를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프코가 미국 본토에 유통·저장시설을 확보하면 현지 농산물 운송업자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져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농산물 구매 규모도 늘릴 수 있게 된다. 코프코는 지난해 독일계 곡물 업체를 인수해 해당 업체가 보유했던 미국 시카고와 밀워키의 곡물창고를 확보하기도 했다. WSJ는 이 회사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코프코가 자산매입을 위해 100억달러의 정부 예산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1952년 설립된 코프코는 초창기에는 주로 곡물·식용류의 단순 수출입에 주력하다 2004년 닝가오닝 회장 취임 이후 유럽과 호주·남미·남아프리카 등에서 자산매입 및 투자·제휴를 확대하며 전 세계 농식품 시장의 메이저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6년 말 1,053억8,090만위안이던 코프코의 총자산은 2013년 말 현재 2,843억3,270만위안(블룸버그 자료 기준)으로 불어났다. 특히 코프코가 지난해 독일의 메이저 곡물중개 업체인 니데라를 인수하고 노블그룹의 농업사업 부문 지분 51%를 매입하면서 영업규모가 한층 커져 지난해 매출규모가 633억달러(전망치)에 이르렀다고 WSJ는 설명했다. 코프코는 2011년 프랑스의 상위권 보르도산 포도 와이너리인 샤토 드비오를 인수했으며 2010년에는 칠레 와이너리를 사들이는 등 이미 유럽에서 입지를 넓혀온 상태다.

다만 코프코의 미국 본토 거점 확보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 정치권이 자국 농식품 시장에서의 중국 자본 지배력 확대를 꺼리고 있으며 현지 토종업체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국 내 농작물 저장·유통시설의 몸값이 지난 5년여 사이 크게 올라 코프코가 미국 투자를 확대하려면 그만큼 더 비용부담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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