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사진)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19대 총선 패배에 따른 자괴감으로 선진당을 탈당했다.
이 전 대표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참담한 선거 결과는 우리에게 충격이었다. 크나큰 좌절과 실망에 빠진 당원동지들을 보면서 저는 자괴감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진당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직전 이 전 총재가 창당, 불과 수개월 만에 18석(비례 4석 포함)을 얻었으나 이번 4·11 총선에서는 5석(비례 2석 포함)을 얻는 데 그쳤다. 정당득표율도 3.2%에 불과해 겨우 당 해산(3% 미만)을 면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이인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가동해 오는 29일 전당대회에서 당명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보수대연합' 차원에서 연내 새누리당과의 연대 혹은 합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선진당 측에 "개혁과 변화를 통해 활로를 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정직과 신뢰ㆍ법치라는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긍지와 신념으로 당을 일궈왔다"며 "간난신고(艱難辛苦)의 역경에도 꿋꿋이 당을 지켜온 일을 무엇보다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당원동지들께 가슴으로부터 뜨거운 고마움과 고별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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