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D건설사가 단독주택 건설을 맡기는 울산 혁신도시의 지주 5명에게 선착순으로 경차를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건 이유는 울산 혁신도시에 팔린 단독주택 부지는 많지만 정작 지주들이 집을 짓겠다고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혁신도시 개발 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혁신도시 공급토지 공급면적은 총 139만2,000㎡(888필지)다. 이 가운데 공공기관이 아닌 일반 기업이나 개인에게 공급되는 면적은 총 27만1,000㎡(294필지)이며 현재 16만3,000㎡(188필지)가 팔렸다.
하지만 담당 구청인 울산 중구에 현재까지 건축허가 신청이 들어온 것은 2건에 불과하다.
지역 건설업계는 주택건설 경기침체 때문에 지주들이 집 짓기를 꺼려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신도시가 들어서면 단독주택을 짓는 경우가 많지만 울산 혁신도시는 지역 첫 사례인데다 경기마저 침체돼 지주들이 단독주택 건설을 망설이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D건설사는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걸었고 일부 건설사는 단독주택 모델하우스 건립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건설사는 "울산 혁신도시에는 700가구 정도의 단독주택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까지는 집을 짓겠다는 지주가 없지만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더니 문의전화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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