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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 “대구에서 이런 큰 대회가…” 시민들 ‘육상축제’열기 가득


대구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만난 시민들은 모두 대구에서 이런 ‘세계 육상축제’가 열린 것에 대해 흥분과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시 수성1가에서 왔다는 권영자(75ㆍ여)는 “죽기 전에 이런 대회를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생전에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왔지”라며 흥분된 감정을 나타냈다. 그는 남편 신승우(78)씨와 함께 전날 개막식에 이어 이날은 경기 관람을 위해 다시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백발이 성성한 신씨 역시 “다른 곳도 아니고 나고 자란 대구에서 이런 큰 행사를 개최하니 감개무량할 따름”이라며 “앞으로 대구에서 이런 큰 행사가 지속적으로 열리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역시 대구 시민이라고 밝힌 이상우(47)씨는 “국제적인 대회가 고향에서 열리는데 어떻게 집에 있을 수 있냐”며 “정말 가슴이 벅찬 일”이라고 밝혔다. 외국인도 축제 분위기에 동참했다. 용산 미군기지에서 복무 중이라고 밝힌 데이비드 사이츠(44)씨는 “한국인 아내와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대구에 내려왔다”면서 “덕분에 나도 자원봉사 활동과 더불어 경기 관전도 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28일 시민들이 대구스타디움으로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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