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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ㆍ교육감 사건보며 고민" 의지 내비쳐

시골의사 공동 진행하는 ‘청춘콘서트’ 참석…”우리 사회 많이 어렵다”

“서울시장과 교육감이 비슷한 시기에 문제가 되는 걸 보고 고민을 하게 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일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2011 희망 공감 청춘 콘서트’가 끝난 뒤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이 같이 말했다. 안 원장은 이어 “서울시장과 교육감 사건 등이 보기에 안타까웠고, 지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에 대한 울분을 토하는 가운데 (서울 시장 출마) 얘기가 나왔다”며 “출마에 대해선 좀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가 지금껏 전시행정적이고 하드웨어적인 것만 하다 보니까 터지는 문제가 많다”며 “서울시장을 포함해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 돼야 진짜 선진국이 된다”고 강조해 현재의 정치ㆍ행정 체제에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오세훈 전 시장의 시정 평가를 묻는 질문에도 “일반론적으로 말해 정치적인 목적으로 시정을 하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해 기성 정치에 대한 반감이 서울 시장 출마 검토의 배경이 됐음을 시사했다. 안 원장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증명하듯 이날 구청 정문 로비엔 콘서트 시작 전부터 취재진이 몰려 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취재진을 피해 후문으로 청사에 진입한 그는 콘서트장이 위치한 6층 대강당까지 계단을 오르는 과정에서 쏟아지는 질문 세례를 받기도 했다. 콘서트가 시작된 직후 안 원장은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리 사회가 현재 많이 어렵고, 이에 대해 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고민의 방향성에 대해 결심이 서면 제 입으로 직접 말씀 드리겠다”고 거듭 밝혔다. 안 원장이 출마 여부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았지만 ‘고민을 해보겠다’는 말로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10ㆍ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의 여ㆍ야간 역학 구도가 강력한 돌발 변수를 만났다는 평가다. 안 의장이 실제 서울시장 도전에 나설 경우 여ㆍ야 정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 유력해 그 동안 여ㆍ야 정당을 중심으로 형성되던 선거 구도가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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