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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나온 2030세대 절반… ‘학점세탁 해봤다’”

4년제 대학을 나온 2030세대 가운데 절반가량은 ‘학점세탁’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학점세탁’이란 재수강 기록을 지우거나 낙제점(F)을 표기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24일 연합뉴스가 인크루트에 의뢰해 대학을 졸업했거나 재학 중인 20∼30대 남녀 4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8.8%(207명)가 학점세탁을 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학점세탁을 한 이유로는 대다수(87%·180명)가 ‘좋은 성적을 받아야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에’를 꼽았다. 그밖에 ‘해당 과목을 제대로 익히고 싶어서’라는 답변도 6.8%를 차지했다.

설문에 참여한 2030세대 4명 가운데 1명(23.1%·98명)은 점수가 나쁜 과목을 다시 들어 평점(GPA)을 높이고자 계절학기를 수강해봤으며, 6.1%(26명)는 졸업을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우고 싶은 학점으로는 C+을 꼽은 응답자가 41.3%(17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B-(9.9%), B(9.2%), C(8.7%), D+(7.8%) 순으로 나타났다. A 학점도 바꾸고 싶다는 이들도 3.5%(15명)나 있었다.

한편, 일부 대학에서 학점세탁을 제재하고자 성적표에 원래 성적을 그대로 노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반대하는 의견이 62.7%로 절반을 넘어섰다. 그 이유로는 ‘학점을 바꾸는 데 노력이 필요한 만큼 원한다면 수정해주는 게 맞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6일 이메일로 이뤄졌으며, 조사결과의 표본오차는 ±4.78%포인트, 신뢰수준은 95%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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