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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비스티 보이즈

"하루를 살아도 폼나게…" 호스트들의 일상속으로


검은색 BMW 5시리즈 세단을 몰고 학동 사거리를 지나 청담동 명품 거리로 질주한다. 마음에도 없는 여자친구에게 롤렉스 시계를 선물 받고 백만원을 호가하는 발리 구두를 신용카드로 구입하지만 청담동 네온 불빛 아래 마음 편히 쉴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 몇 해전부터 남성 접대부 이른바 ‘호스트’라는 직업이 강남 일대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룸살롱에서 일하는 여성접대부인 ‘호스테스’의 삶은 영화와 소설을 통해 이미 알려질 만큼 알려졌지만 호스트의 세계는 아직 낯선 게 사실. 그런 이유로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비스티 보이즈(Beastie boys)’는 하루를 살아도 폼 나게 산다는 호스트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잘생긴 외모의 승우(윤계상)는 청담동 호스트바(일명 호빠)에서 제일 잘 나가는 속칭 ‘에이스’.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한 뒤 아르바이트로 호스트 생활을 하지만 자신은 결코 그들과 다르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 호빠 리더인 재현(하정우)과 화려한 생활을 즐기던 중 손님으로 찾아온 지원(윤진서)과 가까워져 동거 생활에 들어간다. 하지만 승우와 지원은 서서히 서로의 모습에 환멸을 느끼며 사사건건 다투기 시작한다. 2005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화제를 모았던 윤종빈 감독이 이번에는 화려한 청담동 뒷골목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시사회 이후 받았던 첫 느낌은 다큐멘터리와 같이 생생한 묘사가 인상이란 점. 윤종빈 감독의 성실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을 여러 장면에서 찾을 수 있다. 감독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따로 있었다. 감독은 영화의 디테일한 묘사를 위해 실제로 호스트바에서 한달 동안 웨이터로 위장 취업해 취재를 했단다. 여기에 영화 ‘추격자’로 스타 반열에 오른 하정우의 실감나는 연기는 그의 전직을 의심스럽게(?)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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