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장쩌민, 실각설 나돈 저우융캉 비호?

베이징서 비밀 회의 소집… 저우 서기 옹호설 나돌아<br>보시라이 해임·조사 이후 中당국 후속사항 공개 안해<br>각종 '카더라 통신' 난무

후진타오

당 중앙과 군부의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에 대한 공식적인 따른 중국 최고지도부의 권력투쟁설이 끊 충성 맹세에도 불구하고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 실각에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보 전 서기가 정치국원 및 중앙위원 자리에서 해임됐으며 당규율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짤막한 한두 줄의 공표만 했을 뿐 후속사항을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중요한 정치 및 정책결정은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과 넓게는 25명의 정치국원이 모이는 비공개회의에서 결정된다. 여기에서 치열한 토론을 거쳐 최종 사안이 결정되지만 막판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 하지만 자오쯔양(趙紫陽) 전 총서기 실각 이후 20여년 만의 최대 정치사건인 이번 보 서기 사태는 국내외의 주목을 받으며 중화권 언론과 반체제 사이트를 중심으로 중국 내부의 은밀한 정파투쟁설이 난무하고 있다.

각 정파 관계자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보를 흘리며 보쉰 등 반체제 사이트와 언론을 중심으로 사실과 허구가 버무려진 이른바 '카더라 통신'이 떠돌고 있다.

실각설이 나돈 저우융캉(周永康) 정법위 서기가 실각될 것이라는 소식이 일부 매체에서 나오더니 21일 보쉰 사이트는 오는 10월 공산당 당대회까지 건재할 것이라는 정반대의 소식을 전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반체체 사이트인 보쉰은 21일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이 지난 4월 초 후 주석이 해외순방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베이징에서 비밀 군부회의를 소집, 보 전 서기 지지로 실각 위기에 몰린 저우 정치국 상무위원(정법위 서기)을 옹호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중순 충칭시 서기에서 전격 해임되기 직전까지 보시라이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던 저우 서기는 보시라이와 공모해 제5세대 지도자로 낙점된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을 끌어내리려 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을 중심으로 한 공청단 정치파벌이 차제에 저우 서기의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이 중화권 매체를 중심으로 나돌았다.



이 같은 공청단파의 움직임에 경쟁 정치계파인 상하이파의 거두이자 태자당과 연합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장 전 주석이 전격적으로 베이징 군부회의를 소집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는 얘기다. 장 전 주석의 비밀 군부모임은 후 주석이 4월 초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해외 순방길에 나섰을 동안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 군부모임은 태자당파의 좌장인 쩡칭홍(曾慶紅) 전 부주석이 배후에서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쩡 전 부석은 자신의 아버지이자 국무원 내무부 부장을 지낸 청산 사망 40주년 기념식에 초청하는 형식으로 장 전 주석을 베이징으로 오게 했지만 사실은 비밀 군부회의를 열기 위함이었다고 보쉰은 군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모임에서 장 전 주석은 당 중앙의 반혁명세력들이 저우 서기와 시 부주석을 갈라놓기 위해 이간질을 하고 있다면서 저우 서기는 직무를 수행할 때 실수가 있었을지언정 전체적으로 훌륭한 지도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주석은 "당의 제3세대 지도부의 핵심인 내가 아직도 정정하며 군사위원회 수장"이라며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원회의 일치단결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 주석은 보시라이 실각 이래 군부 내 그의 동조세력에 대한 숙청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의 반중 사이트인 대기원시보가 20일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인터넷 정보를 인용해 인민해방군 총정치부와 중앙군사위 기율위 공작조가 제2포병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이트는 또 공작조가 충칭시도 관할하는 청두 대군구에 도착해 어떤 군간부와 부대가 어느 만큼 보시라이 사건에 얽혔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2포병의 수장인 장하이양 정치위원은 보시라이의 아버지 보이보와 교분이 두터웠던 인물로 이번 보시라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