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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네바다주 경선서 승리

오바마에 한발앞서… '슈퍼화요일' 앞두고 고지 점령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경선으로 서부지역 최초인 네바다주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이에 따라 힐러리 후보는 민주당 최종 후보선출에 경쟁자인 오바마 후보보다 한발 앞섰다. 공화당은 네바다주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경선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각각 1승씩을 추가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첫 승을 내준 뒤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간신히 승리, 1승 1패를 기록한 힐러리 의원은 이날 막판까지 접전을 거듭한 끝에 51%의 득표율로 오바마를 6%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연승했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한 자릿수의 저조한 지지율로 3위에 그쳤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변화를 내세운 오바마에 밀려 패배한 힐러리는 뉴햄프셔에서 눈물로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 오바마 바람을 저지하고 승리한 데 이어 네바다에서도 연거푸 이김으로써 다음달 5일 22개 주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슈퍼 화요일’ 결전을 앞두고 일단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힐러리는 최근 경기침체 저지 등 경제문제가 최대 선거 쟁점으로 부각한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긴급 경기부양책을 집중 비판하고, 자신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경험 있는 후보임을 부각시켜 승리를 낚았다. 오바마도 부시의 경제정책을 집중 공격하며 미국의 기성정치를 변화시키겠다고 역설했으나 뉴햄프셔에 이어 네바다에서도 힐러리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오바마는 그러나 당초 훨씬 컸던 힐러리와의 격차를 단 시간 내에 좁히며 위협적인 추격전을 펼쳐 상승세가 여전함을 과시했다. 공화당의 경우 이날 매케인 상원의원이 남부지역 표심을 가늠하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경선에서 아이오와의 승자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승리, 선두 부상의 발판을 마련했다. 같은 날 치러진 네바다주 경선에서는 이 지역 다수파인 모르몬교도의 집중 지원으로 롬니가 다른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승리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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