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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아웃소싱 중심지' 흔들린다

업체들 경쟁격화로 인건비등 급증..美기업도 파트너로 자국업체 선호

미국 일자리 감소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인도의 아웃소싱산업이 경쟁격화와 비용증가로 점차 국제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인도는 기술력이 뛰어나고 영어에 능통한 인력이 많아 콜센터ㆍ인사ㆍ회계ㆍ급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아웃소싱 산업의 중심지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아웃소싱업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인건비 등 비용이 증가해 아웃소싱기지로서의 전성기가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 컨설팅그룹인 휴이트어소시에이트사 조사에 따르면 인도의 주요 아웃소싱기업들은 직원들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로 이직해 매년 15~20% 정도의 인력이 유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급인력을 잡기 위한 비용이 갈수록 늘어나 경쟁력약화요인이 되고 있다. 인도의 대표적인 아웃소싱업체인 인포시스테크놀러지사는 지난해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직원보너스로만 2,300만달러를 지급했다. 2만4,000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위프로사는 최근 직원과 관리자들의 임금을 각각 10%, 15% 인상했다. 저렴한 노동비용이라는 인도 아웃소싱업체들의 최대 강점이 빛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도의 대학졸업생 추이를 볼 때 2008년까지 인력수요가 공급을 20%이상 초과해 인건비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해외 아웃소싱에 대한 미국기업들의 달라진 시각도 인도 아웃소싱산업에 위협이 되고 있다. 물론 인도의 인건비는 아직까지 미국보다 턱없이 낮긴 하다. 3~5년의 경력을 가진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연봉은 인도에서 2만5,000달러 정도인 반면 미국에서는 7만5,000달러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이 점차 자국 업체를 아웃소싱 파트너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IBM, EDS, 휴렛패커드와 같은 기업들은 국제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경험이 풍부하다. 더구나 국내업체와 계약하면 일자리를 유출시킨다는 사회적 비난을 피할 수도 있다. 또 아웃소싱 시스템을 완성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줄어든 인건비를 상쇄할 만큼 큰 것도 해외 아웃소싱이 인기를 잃어가는 이유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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