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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자회사 '알리코' 메트라이프에 매각

미국 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이 해외 생명보험 자회사인 아메리칸 라이프 인슈어런스(알리코)를 경쟁사 메트라이프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로이터통신은 AIG가 155억 달러(약 17조5,770억원)에 알리코를 메트라이프에 매각키로 했다고 8일 보도했다. 두 기업 이사회의 승인도 모두 이뤄졌으며, 다음 주 초까지 공식 발표가 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라이프의 알리코 인수 작업은 올해 내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메트라이프는 인수 대금 중 68억 달러만 현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는 자사 주식으로 대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AIG는 메트라이프의 지분을 최대 20%까지 갖게 된다. AIG는 또 알리코 매각자금으로 미 정부로부터의 구제자금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AIG는 지난 주 아시아 자회사인 AIA도 구제금융 상환을 위해 영국의 푸르덴셜에 매각키로 한 바 있다. AIG가 지난 2008년 9월 파산 위기를 맞은 이후 정부로부터 네 번에 걸쳐 받은 구제자금은 총 1,834억 달러에 이르며, 정부는 AIG의 지분 80%를 갖고 있다. 미국 최대의 생명보험사인 메트라이프는 알리코를 통해 일본 등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1921년 설립된 알리코는 54개국에서 1,9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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