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공공안전부는 이날 “유엔 전문가들이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청천강호에 실린 화물은 의심의 여지 없이 유엔 제재를 위반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2주 전 청천강호 조사를 마친 유엔 전문가들의 조사 내용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공안전부의 한 소식통은 파나마 당국이 유엔 전문가들이 작성한 보고서 초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쿠바에서 출발해 파나마 운하를 지나 북한으로 가려던 청천강호는 지난달 15일 미그 21 전투기와 미사일 부품 등 무기류를 몰래 실은 사실이 적발돼 파나마에 억류됐다.
조사결과 무기를 실은 컨테이너 25개가 설탕 더미 아래에 숨겨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쿠바와 북한은 이 무기들이 쿠바 소유의 낡은 것들로 적법한 계약에 따라 북한에서 수리해 돌려받을 물품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왜 무기가 설탕 더미 아래에 숨겨져 있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은 세 차례에 걸친 핵실험으로 소형화기를 제외한 모든 무기류의 수출입과 운송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은 지난 12일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나마에 파견해 청천강호가 제재를 위반했는지 조사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